방역 풀자 급속히 확산…中, 봉쇄고삐 다시 죈다

입력 2022-11-21 17:42   수정 2022-12-05 00:31

중국이 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정밀 방역’으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곳곳에서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2만 명을 넘었으며 확진자 2명이 더 사망했다.

21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 등 도심 6개 구에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봉쇄 지역은 가구당 한 명만 24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고 생필품 구매를 위해 2시간 외출할 수 있다.

식당, 상업시설, 체육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은 폐쇄됐고, 생산시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폐쇄 루프식 조업에 들어갔다. 초·중·고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인구가 1100만 명인 스자좡은 중국 방역당국이 방역 완화를 발표하자 지난 13일 거리 곳곳에 설치한 PCR 검사소를 철거하고, 대중교통 탑승 때 하던 PCR 검사 확인도 중단한 바 있다.

후베이성 성도 우한도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를 봉쇄, 쇼핑몰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문을 닫고 오피스텔을 폐쇄해 재택근무를 명했다. 베이징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광둥성 광저우와 산둥성 지난 등은 지난 주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중국의 관변 언론인 후시진은 “완전한 방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적어도 내년 봄까지 중국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는 2만630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 4월 13일(2만8973명) 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다. 광둥성이 8485명으로 가장 많고 수도 베이징은 951명이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8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는 66% 수준이고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40%에 불과하다. 미국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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